한국의 정보기술 경쟁력이 세계 10위권 밖으로 밀렸다.
세계경제포럼(WEF)이 27일 발표한 ‘글로벌 정보기술 보고서’를 보면, 정보통신 기술이 경제발전과 국가경쟁력에 끼치는 영향을 평가한 ‘네트워크 준비지수’의 2008년 순위에서 한국은 2007년보다 2계단 밀려난 11위를 기록했다. 전세계 134개국을 상대로 한 이 조사에서 1위는 덴마크가 차지하고, 스웨덴과 미국, 싱가포르가 그 뒤를 이었다. 중국은 가장 역동적인 국가로, 한국과 이집트·브라질은 정보통신기술을 잘 활용한 나라로 선정됐다.
분야별 조사 결과 한국은 ‘국민의 정보기술 활용도’와 ‘인터넷 시장경쟁 수준’은 각각 2위과 3위로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정부 부문의 규제가 정보기술 경쟁력을 갉아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복잡한 창업절차(86위) △언론의 자유(53위) △창업에 드는 시간(50위) △입법기관의 효율성(49위) 등 인터넷 환경 분야에서 유난히 낮은 평가를 받았다.
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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