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용피시 사용뒤엔 모든 브라우저 닫아야
피시방 등에 설치된 공용피시에서 최신 웹브라우저를 사용한 뒤에는 반드시 로그아웃을 하고 모든 브라우저가 종료된 것을 확인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다음 사용자가 앞 사용자의 로그인 정보를 이용해 전자우편(이메일)을 열람하거나 인터넷에 글을 올릴 수 있다. 행정안전부는 최근 출시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새 웹브라우저 ‘익스플로러8’에서 이런 개인정보 노출 위험성이 있다고 보고, 이를 적극 알려나가기로 했다.
익스플로러6, 7 등 종전의 엠에스 브라우저에서는 로그인을 한 인터넷 창을 종료하면 아무 문제가 없었지만, 익스플로러8에서는 별도로 실행중인 창에서도 로그인을 한 정보가 공유되기 때문에 작업하던 창을 닫아도 다른 창에서 정보가 유지된다. 로그인을 통해 작업하지 않은 새 창에 로그인 정보가 공유되는 기능이다. 이런 세션간 정보 공유는 창을 새로 띄울 때마다 로그인을 다시 할 필요가 없도록 이용자의 편의를 위해 도입된 기능이지만 여러 사람들이 번갈아 사용하는 공용 피시 환경에서는 개인정보 노출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다른 사람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피시를 사용한 뒤에는 로그아웃과 모든 창 닫기를 잊지 말아야 한다.
새 창마다 추가 로그인이 필요없는 이 기능은 모질라재단의 파이어폭스나 구글 크롬 등의 브라우저에서도 채택된 기능이지만, 한국에서는 익스플로러의 점유율이 워낙 높아 이제껏 문제되지 않아왔다.
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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