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가 3개월째 올랐지만, 환율 하락에 힘입어 상승세는 약해졌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자료를 보면, 4월 생산자물가는 전달보다 0.2% 상승해 3월의 0.5%보다 상승 폭이 줄었다. 전달에 견준 상승률은 지난 1월 -0.3%에서 2월 0.6%를 기록한 뒤 3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준 상승률은 3월의 3.5%에서 4월 1.5%로 낮아졌다.
한은은 공산품 가격이 통신장비를 중심으로 업체 간 경쟁과 환율 하락으로 전달보다 0.1% 내렸으나 농림수산품(1.7%)과 서비스가격(0.6%)이 오르면서 생산자물가가소폭 상승했다고 밝혔다.
분야별로 보면 농림수산품 가운데 참외가 전월 대비 134.6%, 사과가 9.7% 상승하는 등 과실류 가격이 크게 올랐다. ‘신종 플루’ 확산 우려 등으로 소비가 줄면서 돼지고기(-2.1%), 오리고기(-6.2%), 닭고기(-0.1%) 가격은 내림세를 보였으나 쇠고기 가격은 2.2% 상승했다. 공산품 가운데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경유(5.2%), 휘발유(2.2%) 등이 올랐다.
최우성 기자 morg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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