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안드로이드’나 ‘심비안’에 맞설 수 있는 휴대전화용 운영체제 개발을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지식경제부는 13일 한국업체들이 참여한 리눅스 기반의 휴대전화용 운영체제 개발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상진 지경부 소프트웨어진흥과장은 “휴대전화의 부가가치 비중이 단말기 제조에서 운영체제로 넘어가고 있다”며 “한국은 삼성·엘지 등 세계 굴지의 휴대전화 제조업체가 있는 만큼 외국 업체에 의존하지 않고 우리가 중심이 되어서 리눅스를 활용한 글로벌 모바일 운영체제 표준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휴대전화 운영체제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 모바일, 노키아의 심비안, 구글의 안드로이드, 애플의 엑스(X) 등이 세계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분야로, 이들은 더 많은 단말기 제조사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플랫폼 경쟁을 벌이고 있다.
리눅스모바일재단은 삼성·엘지전자와 에스케이텔레콤(SKT) 등이 이사회 구성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올해 리눅스 모바일을 적용한 단말기가 30여개 개발된 상태다. 에스케이티는 올해 안에 리눅스모바일 기반의 단말기 몇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공개소프트웨어인 리눅스 모바일 운영체제는 특정사에 종속되지 않으며, 라이선스를 내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
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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