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중 설비투자 추이
1분기 17조…작년대비 22%↓
세계적인 경기침체 속에 기업들이 투자를 꺼리면서 1분기 중 우리나라 실질 설비투자 규모가 7년 전 수준으로 떨어졌다. 설비투자 부진은 내수 부진으로 이어지는데다 그만큼 우리 경제의 성장 잠재력을 갉아먹는 요인이 된다. 19일 한국은행의 국민계정 자료를 보면, 1분기 중 우리나라의 실질 설비투자액은 17조7046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22조7130억원)에 견줘 22.1%나 급감했다. 감소율은 비교가 가능한 2001년 이후 가장 컸다. 1분기 실질 설비투자 규모는 지난 2002년 1분기(17조5279억원)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우리나라 설비투자 규모가 사실상 7년 전 수준으로 되돌아갔음을 뜻한다. 1분기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실질 설비투자액은 2003년 18조366억원에서 2004년 17조9348억원으로 소폭 줄어들었고 이후 2008년(22조7130억원)까지 해마다 꾸준히 늘어났으나 올해 들어 다시 줄었다. 최우성 기자 morge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