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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한국 웹페이지 예쁘지만 불편”

등록 2009-06-03 21:05

황정목 구글 웹마스터
황정목 구글 웹마스터
황정목 구글 웹마스터 “국제무대 안통하는건 디자인철학 차이”
“한국의 웹페이지는 아름답지만, 우리 문화에 익숙지 않은 외국인은 뻔한 버튼도 못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쁘더라도 사용하기 힘들면 우리나라 바깥의 이용자를 잡을 수 없습니다.”

최근 방한한 세계 최대 인터넷기업 구글의 웹디자인 책임자(인터내셔널 웹마스터)인 황정목(사진·미국명 데니스 황)씨는 3일 <한겨레> 기자와 만나 한국 웹사이트들은 기능 위주로 단순한 디자인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황씨는 세계적으로 성공한 웹사이트들의 공통점을 ‘단순하고 직관적인 디자인’으로 꼽았다. 구글이 대표적이고, 페이스북·트위터·마이스페이스·유튜브 등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사이트들이 좋은 사례다.

황씨는 “이런 ‘사회관계망 서비스’들은 모두 한국의 싸이월드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발전한 것이지만, 모방한 서비스가 세계적으로 성공해 안타깝다”며 “한국 인터넷기업이 국제무대에서 통하지 않는 데는 디자인 철학의 차이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고 말했다. 실용적인 것과 아름답게 보이는 것 사이에 균형이 맞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구글처럼 단순한 사이트에서도 검색 입력창 위에 몇 개의 버튼을 설치해봤지만, 조사결과 이용자들이 제대로 찾지 못했다. 창립 이후 변하지 않는 구글의 디자인 철학은 불필요한 것은 모두 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에선 검색결과 첫 화면을 광고가 차지하다보니, 이용자들이 첫 페이지를 건너뛰고 두 번째 페이지로 바로 가게 하는 기능이 중시된다”며 “사용자에게 편한 것과 익숙한 것은 다르다”고 말했다. 한국의 웹사이트 디자인도 서비스 업체가 제공하는 방식에 사용자가 익숙해진 것이지, 쓰기 편한 것과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구글의 첫 한국계 직원인 황씨는 구글이 전세계에 서비스하는 사이트의 디자인 총책임자다. 황씨는 어떤 경우에도 로고는 변형하지 않는다는 업계 불문율을 깨고 기념일마다 과감한 디자인을 시도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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