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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휴대전화, 친환경 삶 이끄는 도구 만들겠다”

등록 2009-06-08 21:09

노키아의 주요 친환경 정책
노키아의 주요 친환경 정책
업계1위 ‘노키아’ 그린경영
유해 화학물질 사용 줄이고
전제품 100% 재활용 목표
배터리 충전완료 메시지로
10만 가구 쓸 에너지 절약

“휴대전화를 만드는 쪽만 아니라 휴대전화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친환경 활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세계 최대 휴대전화 제조회사인 노키아의 환경부문 최고책임자 마르쿠스 테르호는 환경에 대한 노키아의 경영철학을 이렇게 표현했다.

노키아는 휴대전화 원재료에 유해 화학물질의 사용을 줄이는 것에서부터 폐휴대전화 수거 프로그램, 충전이 끝난 뒤 콘센트에서 충전기 뽑기, 포장 크기 최소화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친환경 활동을 벌이고 있다. 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지난해 이런 노키아의 노력을 인정해 2년 연속 ‘친환경 전자기업’ 1위로 선정하기도 했다.

노키아는 휴대전화 재료로 쓰이는 화학물질에 대해 높은 수준의 내부 규제를 두고 있다. 플라스틱·금속 등 휴대전화에 들어가는 모든 화학물질에 대한 상세 정보를 따져, 환경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는 물질들을 분석해서 골라낸다. 지난 2006년부터 환경호르몬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피브이시(PVC)의 사용을 전면 중단했으며, 브롬계 난연제 등 유해성 논란이 많은 다른 화학물질의 사용도 점차 줄여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석유가 아닌 식물에서 추출한 플라스틱으로 만든 휴대전화 ‘노키아 3110 이볼브(evolve)’를 내놓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노키아는 또 모든 휴대전화에 ‘100% 재활용 가능하도록 만든다’는 ‘리메이드’(Remade) 개념을 적용하고 있다. 전 세계 85개 나라에 5000곳이 넘는 센터를 두고, 폐휴대전화를 수거하고 있다. 이런 조처들은 단지 외부의 규제만을 염두에 뒀을 때에는 추진하기 어려운 일들이다. 테르호는 “환경에 대한 노키아의 기준은 각종 국제 규제기준들보다 높다”고 말했다. 규제에 맞춰 유해물질을 줄이는 것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지속가능한 삶’을 고민하는 노키아의 가치가 반영됐다는 것이다.

노키아는 휴대전화 이용자들에게도 자원절약과 환경보호에 적극 참여하도록 유도한다. 휴대전화 배터리의 충전이 다 되었더라도 휴대전화나 충전기를 콘센트에 그대로 꽂아놓으면, 전력은 계속 소모되는 ‘무부하 모드’가 된다. 노키아는 이로부터 발생되는 전력 손실을 막기 위해 “충전이 끝났으니 콘센트를 뽑아주세요”라는 메시지를 내보내는 기능을 휴대전화에 넣었다. 이런 조처로 전 세계 노키아 휴대전화 이용자가 절약할 수 있는 에너지 양이 유럽의 10만 가구가 필요로 하는 에너지의 양과 맞먹는다고 한다.


노키아는 또 많은 기업들이 우려하는 ‘친환경 경영의 비용’보다 효과를 더 중요하게 계산한다. 예들 들어 버려지는 포장자재를 줄이기 위해 지난 2006년 휴대전화 포장의 크기를 최소화하는 시스템을 도입한 뒤, 노키아는 2년동안 줄인 포장·물류비용이 4억7600만유로(약 83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했다.

친환경에 대한 노키아의 앞으로의 포부는 더 크다. 휴대전화를 단지 환경비용을 줄여야 할 대상이 아니라, 사람들로 하여금 ‘친환경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도구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자신이 어떤 활동으로 얼만큼의 온실가스를 배출했는지 휴대전화가 알려주고, 자신이 쓴 온실가스를 메우기 위해 휴대전화로 ‘환경 기부’를 할 수 있도록 한 ‘오프셋’ 서비스가 노키아의 미래 비전을 보여주는 사례다.

에스푸(핀란드)/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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