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새모델 19일 출시
한국 시판 일정은 ‘감감’
애플이 기존 아이폰에 비디오카메라와 내비게이션 등의 기능을 추가한 새로운 모델 ‘아이폰 3Gs’(사진)을 곧 선보인다.
애플은 8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애플의 연례 신제품 발표회 ‘세계 개발자대회(WWDC)’에서 기존 아이폰 3G보다 속도와 기능이 개선된 새 모델 ‘아이폰 3Gs’를 미국에서 오는 19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새 모델은 미국에서 통신사(AT&T)와의 2년 약정을 통해 16기가바이트가 199달러, 32기가바이트는 299달러에 판매되며, 기존 아이폰 3G(8기가바이트)는 99달러로 50% 인하된다. 새 아이폰은 7~8월에 80여개 나라에서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나, 한국은 여기에 포함되지 않았다.
애플 본사의 아시아담당 고위관계자는 이날 <한겨레> 기자와 만나 “한국에서도 아이폰을 내놓기 위해 준비중이나 아직까지 공식 출시일정이 나오지 않은 상태”라며 “곧 한국에서도 아이폰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오스트레일리아에선 3개 통신업체가 아이폰을 서비스하는 등 국가별로 서비스 업체 숫자가 다르다”며, 한국에서 복수의 사업자가 아이폰 서비스를 할 가능성도 부인하지 않았다.
아이폰 3Gs는 기존 모델과 모양이나 무게는 비슷하지만 하드웨어가 교체되고 새 운영체제 ‘아이폰3.0’을 적용해 속도와 기능이 개선됐다는 게 애플 쪽의 설명이다. 새 아이폰은 디지털카메라의 해상도를 200만 화소에서 300만 화소로 높이고, 자동초점·명암조절·근접촬영 기능 등을 추가했다. 초당 30프레임을 찍을 수 있는 동영상 촬영은 편집과 인터넷 공유를 지원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음성 인식을 통한 아이폰 제어 기능도 선보였다. 이름이나 번호를 말해 전화를 걸게 할 수도 있고, ‘지금 나오는 음악이 뭐지’라고 물으면 아이폰이 음악의 이름을 알려주고, ‘비슷한 음악을 계속 틀어라’라고 하면 같은 장르의 음악을 재생하는 기능이다. 음성 명령 기능은 한국어를 포함한 30개 언어를 지원한다. 분실시 원격 접속을 통해 습득자에게 메시지를 보내거나, 아이폰의 데이터를 삭제하는 등의 보안 기능도 강화됐다.
샌프란시스코/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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