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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정유·화학업체들, 대규모 시설투자 나섰다

등록 2009-06-11 19:18

국내 유화업계 주요 투자 현황
국내 유화업계 주요 투자 현황
생산 설비 늘리고 신재생에너지 등 연구 확대
몇년뒤 경기회복 감안 대형화·성장동력 확보
경기침체에도 국내 정유·화학업체들의 대규모 시설 투자가 잇따르고 있다. 몇년 뒤 본격적인 경기 회복을 염두에 두고 미래 성장동력을 먼저 확보하기 위한 발빠른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에쓰-오일은 11일 경남 울산 온산공장에서 ‘온산공장 확장 프로젝트’ 기공식을 열었다. 2011년까지 모두 1조4천억원을 들여, 파라자일렌·벤젠을 생산하던 기존 석유화학부문 생산설비를 더욱 늘리는 프로젝트다.

이번 설비 증축으로 에쓰-오일은 해마다 160만톤 규모의 파라자일렌과 58만톤 규모의 벤젠을 생산할 수 있게 돼, 연간 3500억원의 추가 영업이익을 거두는 등 영업이익률을 20% 이상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쓰-오일의 아흐메드 수베이 최고경영자(CEO)는 기공식에서 “이번 프로젝트는 회사의 미래 성장을 견인할 핵심동력을 보다 굳건히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0일에는 현대오일뱅크가 일본의 코스모석유와 함께 충남 서산에 석유화학부문 생산공장을 신규로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 역시 2013년까지 1조5천억원을 들여 파라자일렌과 벤젠 생산을 해마다 90만톤 이상 늘리는 내용의 대규모 투자다.

정유업체들이 이처럼 대규모 투자에 나선 것은, 앞으로 3~4년 뒤 경기가 좋을 때를 대비해 그 동안 비중이 낮은 편이었던 석유화학부문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조처다.

중동지역과 중국에서도 석유화학 분야의 신규 플랜트 건설이 진행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지만, 이에 맞서 대규모 투자로 ‘규모의 경제’를 갖춰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에쓰-오일 쪽은 “앞으로 중국 시장에서 수요 증가가 예상돼, 경기가 좋지 않은 지금 시점에서 미리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달리, 같은 정유업계에서도 석유화학부문의 비중이 높은 편이었던 에스케이(SK)에너지와 지에스(GS)칼텍스는 정유부문 시설개선과 신재생에너지의 연구개발 등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에스케이에너지는 인천에, 지에스칼텍스는 전남 여수에 정제마진을 높일 수 있는 고도화설비 건설을 진행 중이며, 2차전지 소재 등 신재생에너지의 개발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화학업체인 엘지(LG)화학 역시 최근 전기자동차용 전지공장을 신설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 투자를 늘리고 있다.

김평중 한국석유화학공업협회 기획조사팀장은 “석유화학부문의 비중에 따라 기업들의 전략이 달라질 수 있지만, 경기가 안 좋은 지금 오히려 미래 사업에 집중해야 하는 것이 당연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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