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에스칼텍스 임직원 등이 주유소를 찾은 고객에게 ‘나눔 프로젝트’ 제품을 홍보하며 판매하고 있다. 지에스칼텍스 제공
[사회책임경영] 고객 속으로, 주민 속으로
■ 지에스칼텍스
‘나눔의 바이러스를 온 사회에 퍼뜨린다.’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이 다양해지면서,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기부문화 활성화와 연계시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기부문화가 이전보다 활성화됐다고는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1년에 사회복지단체 등에 후원금이나 기부금을 한 번이라도 낸 적이 있는 개인 비율은 아직 30%대에 머문다. ‘마음은 있어도 기회가 없어서…’라는 사람들이 적잖다. 개인들의 기부를 유도하는 이런 기업의 사회공헌 방식은 규모와 관계없이 진정한 ‘함께 행복을 나누는 사회’를 만드는 데 소비자들을 적극 참여시킨다는 의미가 있다.
지에스(GS)칼텍스는 대표적인 문화마케팅 사업인 미술전에 이런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지에스칼텍스는 지난해 렘브란트와 현재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진행중인 르누아르전에서, 지에스칼텍스의 주유·충전 고객이 쌓은 보너스포인트로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도록 했다. 고객들은 그동안 쌓은 보너스포인트를 기부해 관람권과 전용 도슨트(미술 설명도우미)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회사 쪽은 이렇게 적립된 포인트와 같은 액수를 ‘매칭 그랜트’로 추가 지원한 뒤, 이를 미술에 재능을 갖고 있는 저소득층 어린이들의 미술 교육과 미술용품 구입 등을 지원하는 데 쓰도록 하는 것이다. 지에스칼텍스의 마케팅개발실장 진홍국 상무는 “에너지가 사회 구석구석에 지속적으로 공급돼 빛이 되고 힘이 되듯이, 사회공헌 활동에 온 국민이 참여해 소외되고 그늘진 곳이 없도록 지속적인 ‘문화’의 영역으로 자리잡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2006년 말부터 지에스칼텍스가 비정부기구(NGO)인 월드비전, 카이스트와 손잡고 시작한 ‘나눔 프로젝트’ 및 나눔 캠페인도 소비자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독특한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미 출시된 제품 매출의 일정액을 기부하는 대부분의 자선활동 방식과 달리, 이 프로젝트는 기획단계부터 제작·유통·수익금 활용까지 오직 ‘나눔’만을 위해 만들어졌다. 현재까지 ‘유에스비 나눔’을 시작으로 ‘엠피3 나눔’, ‘러브팟 나눔’(친환경 가습기) 등이 매해 연말 출시됐고 올해도 소비자들에게 필요하면서도 수익성 높은 제품을 새로 기획중이다. 지금까지 판매금 3억원은 전액 국내 저소득 가정 어린이들의 교육사업에 전달됐다. 소비자들은 지에스칼텍스의 전국 주유소 및 온라인사이트(kixx.co.kr/gseshop.co.kr)에서 이런 제품을 살 수 있다.
김영희 기자 d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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