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전자의 연구원들이 과학교실을 열어 어린이들에게 실습을 통해 과학의 원리를 설명해주고 있다. 엘지전자 제공
[사회책임경영] 회사의 자랑, 나의 보람
■ LG·LG전자·LG텔레콤
엘지그룹은 복지·문화·교육·환경·언론 등 5개 재단을 만들어 체계적이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벌이고 있다. 재단을 통한 전문적 사회공헌 활동과 별개로, 계열사별로 직원들이 스스로 기획하고 참여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마련해 높은 참여율과 만족도를 보이는 게 특징이다.
엘지전자는 카페테리아의 다양한 메뉴에서 음식을 골라 담는 것처럼, 회사가 진행하고 있는 봉사활동의 프로그램을 사내 인트라넷에 올려놓고 임직원들이 사정에 맞는 프로그램을 선택해 신청할 수 있게 했다. 회사 차원에서 일방적으로 프로그램을 제시하지 않고, 관심 있는 분야와 일정에 따라 고를 수 있게 해 자발적 참여를 활성화하고 있는 것이다. 엘지전자 관계자는 “카페테리아 방식이어서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봉사활동을 펼칠 수 있기 때문에 호응이 높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직원들의 열의가 높은 것은 전문 분야를 살려서 청소년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안내자 노릇을 하는 과학교육이다. 세계적 전자정보통신 기업에서 일하며 갖춘 과학과 정보통신 지식과 비전을 청소년에게 전달해주는 이 프로그램은 사내 구성원들의 참여와 만족도가 높다.
엘지전자에서 진행하는 청소년 교육프로그램은 이동 전자교실, 달리는 과학교실, 주니어 과학교실, 청소년 인성교육 등으로, 사회공헌 예산 중 절반 이상이 청소년 교육에 사용된다. 주니어 과학교실의 경우, 연구개발 분야 연구원들이 사업장 주변의 초·중학교나 사회복지 시설에서 1일 과학강사로 나서 1시간30분에 걸쳐 과학의 원리를 설명하는 방식이다. 서울시의 저소득층 가정 자녀들에게 과학 과목을 강의한 안덕한 과장은 “업무 특성을 살린 봉사활동을 하게 돼서 보람이 컸다”고 말했다.
엘지텔레콤은 사원 자치기구인 ‘스마트보드’ 조직을 통해 직원들이 직접 사회공헌 활동의 방향을 결정한다. 사랑나눔 헌혈행사, 저소득층 지원, 1사1촌 행사 등이 스마트보드에 의해 결정된 것으로, 자연히 구성원들의 적극적 참여로 이어진다.
지난 5월 200여명의 직원들이 참여해 출범한 ‘사랑나눔 봉사단’은 소외된 아동·청소년과 지역사회에 대해 관심과 애정을 갖고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