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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500ml 신제품 성인시장 노린다”

등록 2005-05-24 19:21수정 2005-05-24 19:21

CEO에게 듣는다
이용복 J&B 사장

“윈저 17년산 등이 석권하고 있는 슈퍼 프리미엄급 위스키 시장을 공략하겠습니다.”

스카치 위스키 제이앤비(J&B)를 수입·판매하는 수석무역이 24일 ‘제이앤비 리저브(15년산)’ 500㎖짜리 신제품을 선보였다. 수석무역 이복용 사장은 “제이앤비 리저브는 700㎖로만 판매됐는데, 룸살롱이나 최근 확대되고 있는 이른바 ‘섹시바’ 등 성인시장에선 500㎖짜리가 강세”라며 “20~30대인 제이앤비 주소비층도 나이를 먹고 있는 만큼 성인시장에서 소비하는 부분도 흡수할 필요가 있어 신제품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섹시바는 선정적인 차림의 여성 바텐더를 내세운 ‘바’의 변종으로, 성매매처벌특별법 이후 찬바람을 맞은 룸살롱·단란주점 등을 일부 대체했다. 기존 바들이 음악과 인테리어 같은 분위기를 즐기는 문화였다면, 섹시바 등은 룸살롱 문화의 유전자를 이어받은 셈이다.

이에 따라 ‘바’ 소비 1위 위스키 브랜드인 제이앤비도 변화를 시도하고 나섰다. 이 사장은 “불황기 바 시장이 좀더 값싼 500㎖ 세트 메뉴를 선호하는데다 바와 룸살롱이 서로 닮아가고 있어 시장의 방어와 흡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최근 위스키 시장은 다소 거품이 빠져 지난해 263만 상자에서 올해 250만 상자 정도로 전체 매출량이 다소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사장은 “판매업소 쪽에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기 위해 500㎖ 병당 공장 출고 단가를 2만7천원대로 낮췄다”며 “신제품은 30가지 이상의 고급 몰트와 그레인 위스키를 골라 섞은 것으로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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