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아펙) 통상장관회의가 다음달 2일부터 3일까지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외교통상부는 24일 “롭 포트먼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 보시라이 중국 상무부장 등 21개 아펙 회원국 통상장관 또는 대표들이 참석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세계무역기구 도하개발의제 협상에 대한 아펙의 기여 촉진 △역내 무역자유화 촉진 △무역·투자 자유화 달성을 지향하는 ‘보고르 목표’에 대한 중간점검 등이 주로 논의된다.
외교통상부는 또 “공식 일정에 앞서 1일 오전부터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이 잇따른 양자 회담에 나선다”고 밝혔다. 현재 오스트레일리아·캐나다·중국 등 11개 나라와의 회담 일정이 확정됐으며, 미국의 포트먼 대표와는 회의 마지막날인 3일 저녁 회담을 한다. 하지만 일본과의 양자회담 일정은 잡히지 않아 이번 회의에서 한-일 자유무역협정 논의가 진전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중국은 무역적자 문제를, 미국은 쇠고기 수입금지 해제 등 양국 현안을 회담 테이블에 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외교통상부는 “이번 회의는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릴 제13차 아펙 정상회의와 제17차 합동 각료회의에 앞서 중간점검을 하기 위한 것”이라며 “우리 대표단은 개방된 무역정책 기조에 입각해 논의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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