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 자회사 설립 전문성 강화
에스케이에너지가 윤활유 사업을 떼내기로 했다.
에스케이에너지는 16일 이사회를 열어 오는 10월까지 윤활유 사업을 물적분할 방식으로 떼어내 자회사 형태로 법인화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물적분할은 회사가 영위하던 사업을 떼어내 분할 신설회사의 주식 전부를 취득하는 방식이다. 에스케이 관계자는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 경쟁 심화라는 경영환경 속에서 생존 여력을 확보하는 한편 경제회복기에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하고자 윤활유 사업 분할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회사 전체로는 분할을 통해 사업구조의 유연성을 확보하고, 독립된 윤활유 전문회사의 가치가 상승하면 투자지분의 가치가 함께 오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독립적인 의사결정을 통해 환경변화에 대한 대응 역량과 실행 속도를 높일 수 있게 된 신설 법인은 윤활기유 및 윤활유사업을 전담하는 독립회사로 전문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에스케이에너지 윤활유 사업은 원료인 기유와 완제품인 윤활유를 생산·판매하며, 지난해 1조8798억원의 매출과 2544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특히 고급 기유인 ‘그룹 3’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50%를 웃돌고, 윤활유 사업 전체 매출 가운데 수출 비중은 70%를 넘는다. 완제품인 윤활유 제품으론 ‘지크(ZIC)’ 브랜드가 있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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