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삼성전자 손잡았다
자동차용 반도체 개발 협력
“2012년부터 국산화 목표”
“2012년부터 국산화 목표”
2012년부터 현대자동차가 내놓는 모든 차종에 쓰이는 자동주차 및 영상인식 반도체 등 핵심 자동차용 반도체 일부가 국산화될 전망이다.
이현순 현대차 부회장과 권오현 삼성전자 사장, 서승모 씨앤에스테크놀로지 사장, 이충곤 에쓰엘 회장, 이기섭 자동차부품연구원장은 15일 서울 메리어트 호텔에서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자동차용 반도체 개발 등 ‘자동차·반도체 상생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사진)했다.
최근 지경부가 선정한 신성장동력 스마트 프로젝트 과제 가운데 하나로 선정된 이 프로젝트는 정부지원금 100억원 등 모두 200억원이 투입된다.
이현순 현대차 부회장은 “자동차 1대에 들어가는 비메모리가 500종류인데 이번에 개발하기로 한 3가지 시스템, 7가지 반도체는 가장 파급효과가 큰 분야”라며 “2012년 이후 모든 모델에 적용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완성차업체들은 대부분의 전장부품 및 반도체를 프리스케일, 인피니언 등 외국업체로부터 수입하고 있는데 지난해만 해도 전장부품 수입액은 12억달러에 이른다. 이미 신형 에쿠스와 같은 고급차의 전장부품 비율은 40%에 달했으며, 2015년이면 전체 자동차의 전자장비가 평균 40%에 이를 전망이라 국산화가 시급한 실정이다.
한편 이윤호 장관은 “정부 재정지출로 경기를 이끌어 나가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리스크를 감수하고 수익을 남기는 것이 기업가 정신의 근본이고 경기를 지속적으로 이끌어 나가는데도 투자가 어느 때보다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현순 현대차 부회장은 “현대차는 올해 연구개발에 3조원, 그룹 전체로 9조원 규모의 투자를 약속했고 그 이상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영희 기자 d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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