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82억달러 추가지원…3년뒤 700억달러 수주목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올 상반기 무려 67%나 급감했던 플랜트 수출 만회에 정부가 팔을 걷어부치고 나섰다.
지식경제부는 23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23차 비상경제대책회의에 보고한 ‘플랜트 수출 확대 및 경쟁력 제고방안’을 통해, 2019년까지 플랜트 핵심기술 개발에 8780억원을 투자하고 하반기 수출을 끌어올리기 위해 82억달러를 추가지원한다고 밝혔다.
지경부는 2012년까지 국외수주액 700억 달러, 시장점유율 8%, 외화가득률 37% 달성을 중장기 목표로 제시했다. 지난해 플랜트 사업 외화가득액은 139억달러로 반도체(141억달러)에 버금가는 수준이었지만, 지난 상반기 수주는 67% 급감한 74억달러에 그쳤었다.
정부는 당장 하반기 330억달러 규모의 플랜트 수출을 달성하기 위해 각종 금융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우선 수출입은행에서 54억 달러를 프로젝트 파이낸싱 비용으로 충당하고 수출보험공사에서 24억2000 달러를 지급보증한다. 연기금에서도 3억8000만 달러를 투자한다. 또 한국전력공사와 중소기업 공동출자를 통해 전력기자재 수출전문회사를 설립하는 등 공기업과 민간기업의 플랜트 공동 수출도 추진한다. 지경부의 이동근 무역투자실장은 “7월 한달 동안 수주가 거의 확실한 것만 110억달러기 때문에 하반기 330억달러 추가수주는 충분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는 석유와 가스, 담수, 원전, 화력발전, 석탄가스화복합발전, 해양 등을 6대 중점지원 분야로 선정, 오는 2019년까지 8780억원을 투자해 기술개발을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김영희 기자 d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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