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자금 250억원 지원받아
에스케이(SK)에너지와 포스코가 석탄을 석유와 가스로 만들어 이산화탄소를 크게 줄이는 ‘청정에너지’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한다. 지식경제부와 에스케이에너지, 포스코 등은 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청정석탄에너지 산업 발전을 위한 추진 주체간 지속적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청정석탄에너지 기술은 석탄을 합성 천연가스와 석유 등으로 바꿔, 공해물질을 줄이고 석유의존도를 낮출 수 있는 기술이다. 지경부는 ‘신성장동력 스마트 프로젝트’인 청정석탄에너지 사업자로 선정된 에스케이에너지와 포스코 두 곳에 정부자금 25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에스케이에너지는 2013년까지 5500억원을 투자해 석탄가스화 장비 및 실험·연구설비를 구축하고, 울산 생산기지에 메탄올 등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20만t 규모의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또 2014년부터 4년 동안 1조8000억원을 투자해 국외 탄광 부근에 한 해 630만배럴 생산 규모의 합성석유 공장을 만들기로 했다. 포스코도 2013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전남 광양에 한 해 50만t 규모의 합성천연가스 생산 공장을 만들 계획이다.
청정석탄에너지 기술은 저급탄을 고급탄으로 바꾼 뒤 고순도 합성가스로 만드는 앞 공정과, 이를 다시 합성 천연가스와 석유, 화학제품 등으로 만드는 뒷 공정으로 이뤄진다. 에스케이에너지는 ‘석탄가스화 공정’을, 포스코는 ‘합성천연가스 공정’을 개발하고 연구 결과를 서로 공유할 계획이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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