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에스케이(SK)회장
글로벌콤팩트 이사회 참석…“한국적 모델 발전을”
“전세계적인 금융위기를 겪으며 기업윤리 등 ‘깨어있는 자본주의’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최태원(사진) 에스케이(SK)회장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 분야에서 본격적으로 국제적인 활동에 나섰다. 최 회장은 24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글로벌콤팩트’ 이사회에 참석해 우리나라의 사회적 책임 활동을 소개하고 국제 활동에도 나서겠다고 밝혔다. 지난 2007년 이 단체 이사로 선출된 뒤 첫 공식 활동이다.
유엔글로벌콤팩트는 2000년 만들어진 유엔 산하 전문기구로, 기업·단체 등 사회 주체들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사회적 책임을 촉진하기 위한 단체다. 전 세계에서 135개의 기업과 7000여개의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이 단체 이사회는 노동·환경·투명경영 등 사회적 책임 활동에 공로가 있는 기업인·시민단체 및 노동단체 관계자 등 모두 23명의 이사로 이뤄진다.
최 회장은 이날 이사회에서 “최근 어려운 경제환경 속에 한국에서 기업의 사회적 역할은 투자·일자리 창출·시장의 신뢰회복”이라며 “한국적인 사회적 책임의 모델을 발전시켜나가는 한편 글로벌 차원에서 전개되는 유엔글로벌콤팩트 활동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또 최근 에스케이가 펼치고 있는 사회적 기업 지원 활동, 중소기업과 더불어 추진하는 상생 인턴십 프로그램 등을 소개했다. 에스케이는 지난 2007년 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에스케이텔레콤과 에스케이에너지가 잇따라 유엔글로벌콤팩트에 가입하는 등 사회 책임 경영에 적극적이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지난해에는 경제전문지 <포천>이 실시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평가에서 국내 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51위에 오르기도 했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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