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부터 단말기 판매
삼성전자가 전자책 단말기 시장에 뛰어들었다. 삼성전자는 27일 서울 서초동 사옥에서 전자수첩 기능을 겸한 전자책 단말기(SNE50k)를 발표하고, 아마존 ‘킨들’이 장악하고 있는 세계 전자책 시장에 진입을 선언했다. 삼성이 이날 발표한 전자책 단말기는 13㎝(5인치) 화면에 200g으로, 오는 31일부터 33만9000원에 판매한다. 359달러의 아마존 킨들보다 2.6㎝ 작은 문고판만한 크기로, 전자수첩처럼 메모 기능이 있는 게 장점이다. 교보문고와의 제휴를 통해 현재 교보가 콘텐츠로 보유한 2500권 중에서 골라서 이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내놓은 전자책 단말기는 앞선 제품들에서 구현됐던 핵심 기능이 일부 빠져 있다. 전자책으로서의 기본기능인 피디에프(pdf)를 비롯한 다양한 파일 포맷을 지원하지 못하고 전자책 표준포맷(ePub)과 텍스트(txt) 파일만을 지원한다. 나머지 형태의 파일은 피시에서 그림파일(bmp)로 변환한 뒤 내려받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이동통신사나 무선랜(와이파이)를 통한 통신 기능이 없다. 책 한권을 내려받기 위해서는 피시에 케이블을 꽂아 연결한 뒤 전용 프로그램을 실행해 내려받아야 한다.
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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