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억4천만달러… 불황형 흑자 6개월째 지속
지난달 무역수지는 51억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큰 폭으로 줄어드는 ‘불황형 무역흑자’가 여섯 달째 지속했다.
지식경제부가 1일 내놓은 ‘7월 수출입동향’을 보면, 지난달 수출은 327억3000만달러, 수입은 275억9000만달러로 집계 돼 무역수지는 51억4000만달러 흑자가 났다. 지난해 같은 달에 견줘 수출은 20.1%, 수입은 35.8%나 줄어든 결과다. 수출보다 수입 감소폭이 더 큰 불황형 무역흑자는 지난 2월부터 여섯 달째 이어지고 있다.
품목별 수출을 보면, 선박과 액정디바이스 정도만이 증가세를 유지하고, 자동차와 기계, 석유제품 등은 감소세가 계속됐다. 지역별로는 대부분 지역의 수출 둔화가 여전했으나,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효과로 중국 수출물량 감소율은 줄어들어 대조를 보였다.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내린 효과로 소비재·원자재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다만 자본재는 정보통신 부품 및 설비투자 장비의 수입이 늘어 상반기(26.2%)보다 둔화한 13.1%의 감소율을 보였다. 지경부 관계자는 “자본재 수입의 증가는 수출 촉진, 기업 투자 등 하반기 경기회복에 긍정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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