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연구원 전망…두바이유 73달러 ‘연중최고치’
우리나라가 주로 들여오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가격이 되는 두바이유 값이 배럴당 73달러를 넘어서며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연말께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했다.
7일 한국석유공사 집계를 보면, 지난 6일 두바이원유 현물은 전날보다 배럴당 0.79달러 오른 73.17달러에 거래됐다. 서부텍사스유(WTI), 북해산 브렌트유 9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달러화 강세로 전날에 견줘 소폭 하락했지만 각각 배럴당 71.99달러, 74.77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2분기 초까지 배럴당 40~50달러 수준을 오르내렸으나, 5월부터 유동성이 몰리며 70달러 수준으로 올라선 상태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이날 발표한 ‘2009년도 하반기 국제유가 전망’ 보고서에서 “하반기 유가는 3분기에 60~70달러 수준을 오르내리다 연말에 80달러 수준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반기에는 상반기에 견줘 석유 수요가 하루 60만배럴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며, 연말 미국 경제 회복이 가시화되고 석유에 대한 투자자금 유입이 지속되어 유가 오름세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미국 경제가 3분기에 저점을 찍고 회복에 들어가는 고유가 시나리오에서는 하반기 평균 유가는 배럴당 76달러, 연말에는 85달러 수준까지 오를 것이라고 에너지경제연구원은 내다봤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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