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용으로 개발 영문판 발표
보안업체 안철수연구소(안랩)가 소프트웨어의 본고장인 미국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안랩은 지난 1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김홍선 대표가 참석해 미국시장 전략 발표회를 열고 ‘영문판 브이(V)3’를 발표했다고 17일 밝혔다.
국내 보안업체가 인터넷이나 미국 현지업체와 계약을 통해 제품을 판매한 적은 있었지만, 미국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별도의 제품을 내놓고 총판 체제를 통해 직접 진출하기는 처음이다.
안랩이 미국시장의 첫 제품으로 내놓은 영문판 브이(V)3는 국내의 기업용 통합백신을 미국 개인 이용자용으로 개발한 제품이다. 안랩 쪽은 프로그램 크기가 작아 가볍고 빠른데다 악성코드 감염 억제력이 기존 제품보다 높고, 안티바이러스와 안티스파이웨어엔진의 통합으로 편의성이 높은 게 제품 특징이라고 밝혔다.
안랩 쪽은 그동안 일본과 중국, 동남아시아 중남미 등에 진출해 국외 매출을 확대해오고 있다. 이 회사는 미국시장 진출을 겨냥해 최근 체크마크, 바이러스 불러틴 등 국제 인증 테스트에서 100% 진단율을 나타내는 등 국제적 검증도 받았다.
안랩 쪽 관계자는 “시만텍·맥아피 등 세계 보안시장 주요 업체들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안랩은 게임보안과 인터넷뱅킹 관련 솔루션 등 특화된 제품을 통해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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