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현정은(사진) 현대그룹 회장이 2년 연속으로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꼽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에 들었다고 20일 현대그룹이 밝혔다.
포브스가 이날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에 현정은 회장은 79위에 올라, 지난해 73위에 이어 2년 연속 순위에 들었다. 포브스는 “현 회장은 2003년 남편인 정몽헌 회장 타계 뒤 그룹을 이어받아 글로벌 금융위기와 대북사업 중단 등 어려움 속에서도 그룹을 잘 이끌어 지난해 150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며 선정 배경을 밝혔다.
특히 “대북사업과 함께 매출 증대, 인프라 구축, 비용절감 등에 집중해 (그룹을) 재계 13위로 성장시키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현 회장의 비전을 높이 샀다.
현대그룹 쪽은 “현 회장이 취임 뒤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지난해까지 5년 연속 흑자를 달성하는 등 뚜렷한 경영성과를 내고 있는 점이 선정배경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포브스는 자체적으로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해마다 8월께 세계에서 사회·경제적으로 실질적인 영향력이 있는 여성 100인을 선정해 발표해오고 있다. 올해 선정 인물에서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4년 연속으로 1위 자리를 지켰으며, 세계 경기침체로 영향력이 커진 셰일라 베어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총재가 그 뒤를 이었다. 3~10위는 펩시·앵글로아메리칸 등 주요기업 최고경영자들이 차지했다. 미국 대통령 부인 미셸 오바마(40위)와 미국 최초 히스패닉계 대법관인 소니아 소토마요르(54위)도 새롭게 100인에 들었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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