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맞이 와인 최대 80% 할인 대방출
현대백화점 28일부터 …와인나라도 반값 할인
올해 7월까지 와인 수입량이 양주의 2배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관세청이 한나라당 차명진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 1~7월 와인 수입량은 1만2547t으로 양주 수입량 5473t의 약 2.3배에 이르렀다.
수입량은 2005년까지 양주가 와인을 앞섰지만, 2006년부터 역전되기 시작했다. 지난 7월까지 수입 금액도 와인이 6377만달러로 양주 4321만달러의 1.5배였다. 지난해까지는 양주 수입금액이 와인의 1.6배였지만, 이제 와인이 수입 금액마저 양주를 앞지른 것이다.
이처럼 와인이 대중적 인기를 끌면서 추석 선물로 와인이 오가는 일도 많아졌다. 이에 따라 백화점과 와인 전문점들은 가을 시즌을 앞두고 와인을 알뜰 장만하는 행사를 펼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2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닷새 동안 전국 11개 점에서 ‘가을맞이 와인 창고 대방출’ 행사를 진행한다. 명절 선물로 쓸 만한 그랑크뤼급 와인은 40~50% 싸게 살 수 있고, 가족들끼리 마시기 좋은 라벨 손상 와인은 최대 80%까지도 할인해 살 수 있다. 800여 품목 30만병 와인이 선보이는데, 각각 20병에 한정해 2006년산 알마비바 14만8000원(정상판매 25만원), 2004년산 샤토 탈보 9만9000원(정상판매 18만4000원) 등 인기 제품도 살 수 있다.
현대백화점 상품본부의 김남희 와인 바이어는 “추석을 한 달여 앞두고 그랑크뤼급 와인 등 명절 선물용으로 인기가 많은 와인을 저렴하게 구입할 기회”라고 말했다.
와인 전문소매점 와인나라는 와인 수입사 루뱅코리아와 손잡고 수입사의 모든 와인을 반값에 선보이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27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되는 ‘수입사 초청 창고떨이’ 행사에서는 이탈리아와 프랑스 론 지방의 명품 와인 등 65개 품목을 만날 수 있다. 로버트 파커가 ‘세계 최고의 와이너리’로 꼽았던 도멘 드 마르쿠, 비에티, 캐슬러 등의 와인도 행사에 나온다.
명품 와인을 무료로 마시는 시음 행사도 열린다. 와인나라는 행사 기간에 9종의 주요 와인을 맛보기로 내놓을 예정이다. 와인나라 김지예 대리는 “최근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이탈리아와 프랑스 론 지방의 명품 와인들을 반값에, 심지어 마셔보고 구입할 수 있는 행사”라고 설명했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사진 현대백화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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