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선물 예약 판매가 한창인 가운데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서 팔리는 한우 값이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명절 장바구니 부담이 커졌다. 물가는 오름세지만, 기업들은 선물 구입에 지갑을 열고 편의점에도 300만원짜리 와인 선물세트가 등장하는 등 추석 특수는 무르익는 분위기다.
8일 신세계백화점 한우 값을 보면, 한우 등심 1등급 100g은 1만500원으로 올해 초보다 10.1% 올랐으며 지난해 9월에 견줘 10.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우 등심 1등급은 지난달 1만원을 넘어섰고, 9월 들어서는 1만900원까지 올라갔다. 롯데마트 한우 국거리도 이달 현재 100g에 3380원으로 지난해 9월보다 23% 올랐다. 한우 값 오름세는 지난 6월 쇠고기 생산이력제 시행 이후 한우 선호도가 높아져 공급량이 달리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추석을 전후해 축산·수산물 등의 물가는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보여 명절 나기를 압박할 전망이다.
기업들의 명절 선물 구매는 상대적으로 너그러워졌다. 편의점도 예년과 달리 고가 명품 선물 세트를 내놓는 변화를 보였다. 지에스25는 카탈로그 판매를 통해 300만원 짜리 와인, 190만원 짜리 굴비, 150만원 짜리 한우 등 명품 선물 세트를 선보였다. 갤러리아·현대 백화점은 거래처와 직원들에게 줄 선물을 구입하는 기업들을 상대로 한 특판 매출이 지난해 추석보다 10~15%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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