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영등포점 16일 문열어…서울 서부상권 본격 공략
신세계 백화점과 이마트가 복합쇼핑몰 ‘타임스퀘어’와 함께 16일 서울 영등포에 새로 문을 연다. 신세계 영등포점(사진) 개점으로 롯데 영등포점, 현대 목동점 등 백화점 업계 ‘빅3’는 서울 서부 상권에서 한바탕 격전을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 백화점 석강 대표는 이날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지난해 11월 영등포점 문을 닫은 뒤 열 달 가량 공사끝에 4만3174㎡(1만3000여평) 매장을 새로 연다”며 “2011년 5500억원, 2012년 6000억원의 매출을 올려 서부 상권 최고가 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신세계 영등포점은 옛 경방필 백화점 건물을 다리로 연결해 사용하고, 타임스퀘어 1층은 명품관으로 쓴다. 백화점은 지상 10층, 지하 2층 주차대수 2100여대 규모다.
서울 영등포역을 중심으로 한 서부 상권은 한때 번성했으나 종로 등 강북 상권이나 강남 상권에 견줘 상대적으로 쇠퇴의 길을 걸었다. 하지만 신세계는 앞으로 서부 상권이 영등포 뉴타운 재개발 등을 거치고 나면 강북 상권을 제치고 강남에 이은 서울 두번째 상권으로 부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석 대표는 올 하반기 경기 회복과 관련해선 “올초 고환율로 외국으로 나갈 손님들이 국내에서 소비를 하고 일본인 엔화 특수가 지속되는 등 백화점 사업 환경은 나쁘지 않았다”면서 “내수 경기가 나아지고 있지만 아직 안심은 못할 수준”이라고 말했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