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검색’ 경쟁적 제휴
정보기술 업계의 두 거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이 자존심을 접고, 단문 블로그인 트위터랑 제휴한다는 내용을 앞서거니 뒤서거니 발표해 트위터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21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웹2.0 서밋’에서 엠에스의 온라인사업 담당 부회장 여서프 메흐디는 “엠에스의 검색엔진 빙이 트위터의 실시간 포스팅을 검색해, 적합도에 따라 보여줄 것”이라며 “트위터와 오랜 기간 협상 끝에 제휴를 맺었다”고 발표했다. 1시간 뒤 구글의 검색담당 부사장 매리사 마이어는 같은 자리에서 “찾아갈 스키장의 눈 상태 등 현재의 정보가 중요한 검색에서 현지에 있는 사람들이 올리는 실시간 정보를 공유하는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검색, 운영체제, 모바일, 문서작성 도구 부분에서 경쟁을 확대해가고 있는 엠에스와 구글이 경쟁적으로 트위터와의 제휴를 발표하는 것은 ‘실시간 검색’이 앞으로 인터넷 사업에서 핵심 사업 모델임을 뜻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트위터 검색은 빙(bing.com)에 접속하면 시범서비스를 바로 이용할 수 있지만, 구글의 트위터 검색은 몇 달이 걸려야 가능해질 전망이다. 두 회사는 한국어 서비스도 추진 중이다.
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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