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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티맥스 자금난…한국형 OS 개발 ‘가시밭길’

등록 2009-11-30 18:46

일반형 무료 보급, 내년 하반기로 미뤄져
한국형 컴퓨터 운영체제(OS)인 ‘티맥스 윈도9’ 독자개발을 추진해 온 티맥스소프트가 대대적인 구조조정과 함께 제품 출시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지난 7월 데모 버전으로 일부 공개됐다가 11월로 연기됐던 티맥스 윈도의 일반이용자용 버전 출시는 다시 내년 하반기로 늦춰졌다.

박대연 티맥스소프트 회장은 30일 경기도 분당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시스템통합(SI) 사업에서 철수하며 현재 1500명 수준인 인력을 연내 1100명, 내년에 950명으로 구조조정하겠다”며 “티맥스 윈도용 첫 제품 판매는 예정보다 늦어져 내년 1월 중 국내 업체에 10만 개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티맥스가 업체에 공급하기로 한 제품은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일반 개인 이용자용이 아니라, 은행의 현금입출금기(ATM), 텔레비전 셋톱박스, 아이피티브이(IPTV) 등 제한된 용도로 쓰이는 윈도형 운영체제다. 박 회장은 내년 상반기에 학교나 공공기관 용도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발표하고, 하반기에 일반 이용자용 제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티맥스소프트는 윈도 개발과 판매의 주요 대상을 기업과 공공으로 정하고, 개인 이용자에게는 무료로 배포하겠다고 제품의 목표를 선회했다. 개인 이용자용 운영체제는 한정된 용도로 쓰이는 기업용이나 공공용과 달리, 매우 다양한 조건에서 쓸 수 있고 오류도 없어야 하기 때문이다.

국내 최대 소프트웨어 기업인 티맥스소프트는 기업용 제품인 미들웨어와 데이터베이스 관리시스템(DBMS) 분야에서 세계적 업체와 견주는 제품 기술력을 확보한 것을 바탕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가 석권하고 있는 피시 운영체제 개발에 도전했다. 그러나 티맥스소프트는 일정대로 운영체제 개발은 이뤄지지 않고, 시스템통합사업 부문 등에서는 매출이 저조해 직원들의 월급을 못 줄 정도로 심한 자금난을 겪어 왔다.

박 회장은 “티맥스소프트는 2002년 이후 7년간 흑자를 내왔지만 올해에는 100억원의 적자가 예상된다”며 “국내 자본 유치가 힘들어 보유 부동산 매각과 해외자본 유치를 통해 내년에는 경영 정상화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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