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저 다이아몬드 주빌리’
술 한잔 값이 1700만원? 디아지오코리아는 제조원가 6만파운드(약 1억4000만원)을 들여 만든 ‘윈저 다이아몬드 주빌리’ (사진) 700㎖의 가격을 3억원으로 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위스키는 디아지오코리아가 국내 위스키 브랜드인 ‘윈저’를 세계화하기 위해 디아지오 본사의 지원을 받아 생산한 것으로, 영국 빅토리아 여왕이 ‘로열’ 칭호를 내린 ‘로열 라크나가’ 증류소에서 50년 넘게 숙성한 원액을 배합했다고 회사 쪽은 밝혔다. 병마개와 병목은 은으로 만들었고, 18케이(K) 금과 0.5캐럿 다이아몬드로 병을 장식했다. 1억4000만원 제조원가에 관세와 통관 비용 등을 더하면 2억2000만원 수준인 이 술은 위스키 잔으로 17.5잔 정도의 분량이다. 가격을 3억원으로 책정할 경우 한 잔당 1714만원꼴이다. 윈저 다이아몬드 주빌리는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12병 생산돼 2병이 한국에 들어왔으며, 지난 10월16일부터 롯데호텔 로비에서 공개 전시되고 있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이 위스키를 연말까지 국내에 4병 추가로 들여오고 나머지 6병은 중국·동남아 국가에 각 한 병씩 출시할 계획이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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