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조 들여 1만t 생산규모로
오시아이(OCI)가 1조원을 투자해 제3공장을 추가로 건설하는 등 대대적인 생산공장 증설로 세계적인 폴리실리콘 생산업체로 발돋움을 꾀한다.
오시아이는 내년 12월까지 1조원을 들여 전북 군산공장에 한 해 1만t 생산 규모의 폴리실리콘 제3공장을 세울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제3공장이 완공되면 오시아이는 2007년 12월 완공한 연산 6500t의 제1공장, 지난 7월 증설한 1만500t 규모의 제2공장까지 합쳐 모두 2만7000t의 폴리실리콘 생산 능력을 갖춰 세계 폴리실리콘 시장을 주도하는 업체로 뛰어오른다. 폴리실리콘은 태양전지에 쓰이는 반도체 실리콘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원재료다. 폴리실리콘 제조기술에 대한 독자적인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오시아이는 공장 증설을 통해 꾸준히 생산 능력을 키워왔다.
오시아이가 지난해부터 추진했던 제3공장 건설 계획은 세계 금융위기에 따른 태양광 시장의 성장 둔화와 세계 폴리실리콘 공급 과잉 현상 등으로 미뤄졌으나,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 다시 건설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공장 건설은 내년 1월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오시아이 쪽은 “전체적인 폴리실리콘 공급 과잉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태양전지의 높은 효율을 요구하는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고순도 폴리실리콘 제품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 점차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시아이는 고순도급(9-nine)에서 한 단계 순도를 높인 초고순도급(10-nine)의 폴리실리콘을 만들고 있으며, 이에 대한 생산 규모를 키워 미국의 헴록, 독일의 바커와 함께 주도하고 있는 세계 폴리실리콘 시장에서 지배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제3공장 건설로 500여명을 직접 고용하고, 공장 건설 기간에 연인원 50만명을 간접 고용하는 등 지역경제와 고용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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