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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겨울철 전력수요, 16년만에 여름철 앞질러

등록 2009-12-08 21:37

고유가로 전기난방 급증 탓
16년만에 여름이 아닌 겨울에 최대 전력수요가 발생했다.

전력거래소는 지난 7일 오후 6시에 최대전력이 6329만2000㎾에 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종전 사상 최고치였던 지난 8월19일의 6321만2000㎾보다 8만㎾ 더 늘어난 수치로, 1993년 이후 16년만에 여름이 아닌 겨울에 최대전력 수요가 발생한 것이다.

90년대 초반까지는 여름보다 겨울에 최대 전력수요가 발생했으나, 에어콘이 널리 보급되는 등 냉방 수요가 급격히 늘면서부터는 줄곧 여름에 발생해왔다. 그러나 최근 고유가와 상대적으로 낮은 전기요금 때문에 난방 에너지원이 기름이나 가스 등으로부터 전기로 바뀌면서 겨울철 전력수요가 다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2008~2009년 겨울철 최대전력은 2008년 여름철 최대전력의 99.8%까지 근접하기도 했다.

여기에 더해 겨울철을 앞두고 산업경기가 회복세를 타면서 전력수요가 여름철에 견줘 크게 늘어난 것도 16년만의 ‘역전현상’의 원인이라고 전력거래소 쪽은 설명했다. 보통 전력수요는 해마다 5~6%씩 늘어왔으나, 올해 여름에는 세계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지난해 여름에 견줘 0.7% 늘어나는데 그친 바 있다.

권석기 전력거래소 중앙급전소장은 “여름까지는 위축되어 있던 산업용전력 판매량이 다섯달째 늘고 있는 추세이고, 지난 5일부터 갑작스레 찾아온 한파로 난방 수요가 커져 겨울철에 최대 전력수요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역전현상의 이유로 꼽힌 전기난방의 급증은 에너지 손실이 커서 바람직하지 않은 현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전기에너지는 이미 석유나 가스를 태워 얻어진 2차에너지이기 때문에, 이를 다시 난방용으로 쓰면 에너지 손실이 80~90%에까지 이르는 탓이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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