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휘발유값 2달만에 1600원대 하락

정유사 공급값 내려

서울시내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두달여 만에 ℓ당 1600원대로 내렸다.

25일 한국석유공사의 주유소 정보시스템 오피넷 집계를 보면, 서울시내 보통 휘발유 평균 가격(23일 마감 기준)은 ℓ당 1698.86원으로, 지난 10월27일 1713.98원을 기록한 뒤 1700원대를 유지하다 두달여 만에 1600원대로 낮아졌다.

전국 주유소 평균가격도 11월15일 ℓ당 1658.10원을 단기 고점으로 지속 하락해 23일 1639.67원을 기록했다. 서울에서 지역별로는 강남구가 ℓ당 1776.28원으로 가장 높았고, 중랑구가 1634.12원으로 가장 낮았다. 중구·종로 등 11개구는 1700원대, 강북·광진 등 16개구는 1600원대로 나타났다.

휘발유 가격의 하락세는 정유사들이 최근 공급가격을 내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정유사의 휘발유 공급가격은 11월 첫주 ℓ당 680.46원 이후 꾸준히 떨어져 12월 둘째주 660.59원까지 하락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주유소가 밀집한 서울의 휘발유 가격이 내림세를 지속하면 전국적인 가격 안정세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며 “계절적 특성과 국제 석유제품가의 상승 요인으로 국내 유가 하락세가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최원형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