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 임직원들로 이뤄진 사회봉사단이 연말을 맞아 저소득층 가정에 나눠 줄 김장김치를 담그고 있다. 한전에서는 전국 269곳에 1만6000여명의 봉사단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 제공
[나눔경영] 공기업 안성맞춤 공익활동
한국전력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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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한국전력공사가 사회공헌활동을 위해 만든 ‘한전사회봉사단’의 슬로건은 “세상에 빛을 이웃에 사랑을”이었다. 우리나라 곳곳에 빠짐없이 전력을 공급해주는 공기업으로서의 특성을 나눔경영에도 접목시킨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은 전기요금 미납으로 전기 공급이 끊긴 저소득층 가정이 여름과 겨울을 불편 없이 보낼 수 있도록 체납 전기요금을 지원하는 ‘빛 한줄기 희망기금’이다. 직원들의 자발적인 모금으로 진행되며, 2003년부터 현재까지 전체 1만1000여가구에 13억4000만원을 지원했다. 실종 어린이 찾기 및 실종 어린이 예방 캠페인도 남다르다. 전기요금 청구서에 실종 어린이 356명의 사진을 넣어 1999년부터 여태까지 실종 어린이 106명이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가는 데 기여했다.
지역 주민들과의 어울림 활동도 펼친다. 서울시 서초구에 있는 ‘한전아트센터’는 다른 공연장의 70% 수준의 대관료로 관객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객석 일부를 문화소외계층에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아트센터와 함께 있는 전기박물관과 한전프라자는 다양한 문화강좌와 교육시설로 지역 주민들이 자유롭게 찾는 곳으로 알려졌다.
회사의 정책에 맞게 임직원들도 자발적인 힘을 보탠다. 한전 사회봉사단은 전국 269곳에 1만6000여명으로 이뤄져 무료급식, 청소, 식사 보조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전사 차원의 헌혈 캠페인에는 한 해 1000명이 넘는 임직원이 참여하고 있으며, 사랑의 동전 모으기 운동으로 3600만원을 모아 국제기아돕기 활동에 기부하기도 했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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