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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지난해 경상·자본수지 ‘쌍끌이’ 상승

등록 2010-01-27 20:53

경상수지 및 자본수지 추이
경상수지 및 자본수지 추이
수입줄어 ‘불황형’ 흑자
외국인 자본도 최대 규모
지난해 우리 경제가 경상수지와 자본수지 모두 사상 최대의 흑자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실물부문에서는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수출보다 수입이 더 빨리 줄어들어 ‘불황형’ 경상수지 흑자가 이어졌고, 빠르게 안정세를 되찾은 금융시장엔 국내 주식과 채권을 사들이려는 외국인 자본이 사상 최대 규모로 밀려든 것이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9년 중 국제수지 동향(잠정)’ 자료를 보면, 지난해 경상수지는 426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008년 57억8000만달러 적자를 보였던 경상수지는 1년 새 큰 폭의 흑자로 돌아섰다. 특히 외국과 물건을 사고판 결과를 나타내는 상품수지 흑자는 561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다른 나라와의 교역을 통해 하루 평균 1억5300만달러(약 1850억원)씩을 벌어들인 셈이다. 지난해 수출은 3735억8000만 달러로 2008년에 견줘 13.7% 줄어든 반면, 수입은 3174억6천만 달러로 감소폭이 25.7%나 됐다. 경제활동 위축에 따라 수입이 더 빠른 속도로 줄어든 게 상품수지 흑자에 가장 큰 요인이었음을 알 수 있다.

이영복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앞으로는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국내 경기 회복에 따라 수입이 늘면서 흑자 폭이 상당히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외국인 자본의 순유입액(유입액-유출액)을 나타내는 자본수지 역시 264억5000만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 해 전인 2008년엔 금융위기 와중에 외국 자본이 썰물처럼 우리나라를 빠져나가면서 자본수지가 501억9000만달러 적자를 보인 바 있다. 이 가운데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과 채권을 순매수한 규모를 나타내는 증권투자 순유입액은 506억8000만달러로, 지금까지 사상 최대였던 2003년(172억9000만달러)의 3배 가까이나 됐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한국 경제에 대한 글로벌 자금의 인식이 크게 개선된 사실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다만 주식과 채권은 변동성이 큰 자금이기 때문에 외부 충격이 발생할 경우 단기간에 급변할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최우성 기자 morg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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