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년간 현대자동차 실적 추이
경기 침체 속 최대 실적
지난해 매출, 10조 돌파
지난해 매출, 10조 돌파
지난해 세계 자동차 시장의 침체에도 현대자동차가 처음으로 세계시장 점유율 5%를 넘기는 등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
현대차는 28일 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기업설명회를 열어, 지난해 전세계 시장에서 자동차 310만6178대를 팔아 2008년 4.3%이던 세계시장 점유율을 5.2%로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현대차 재경사업부장인 박동욱 상무는 “올해 미국 시장 점유율을 4.6%로 높이는 등 세계시장 점유율을 5.4%로 높이겠다”고 말했다.
국내 법인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은 31조8593억원, 영업이익은 2조2350억원을 기록했다. 2008년에 견줘 매출 규모는 1%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19.1% 늘어, 5년 만의 최고치인 7%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또 중국·인도 등 국외공장의 실적 호전으로 지분법 평가이익이 크게 늘어 당기순이익은 사상 최대인 2조9615억원을 올렸다. 지분법 평가이익은 2008년 210억원에서 1조3370억원으로 60곱절쯤 늘었다.
국내공장 판매만 보면, 내수시장에서는 노후차 세제 혜택 등에 힘입어 전년보다 23% 늘어난 70만1469대를 팔았으나 수출은 유럽지역 물량 감소 등으로 3.4% 줄어들었다. 그러나 중국·인도 등 국외 현지공장의 판매가 크게 늘어 전세계 판매 대수는 전년에 견줘 11.7% 늘었다. 현대차는 “시장 다변화와 중소형차 경쟁력, 신차·전략 차종의 적시 투입 등이 어우러져 선전할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현대차는 올해 전세계 판매 346만대를 목표로 잡았다.
한편 현대모비스도 이날 기업설명회에서 지난해 매출(10조6330억원)이 사상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섰으며, 영업이익(1조4223억원)과 당기순이익(1조6152억원)도 각각 19.9%, 48.2%씩 늘었다고 발표했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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