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 등 로열티 지급액 급증
지난해 한국인들이 국외 지식 서비스를 이용한 대가로 지불한 금액이 150억달러를 넘어섰다. 원화로는 20조원에 육박하는 금액이다.
7일 한국은행 자료를 보면, 국외 특허사용·치료·유학연수·컴퓨터서비스·법률·회계·연구개발·교육 등 지식 서비스 대가로 지불한 금액은 지난해 전체 151억8300만달러로 전년의 140억2960만달러보다 8.2% 늘었다. 연간평균 원-달러 환율을 적용해 원화로 계산하면, 대외 지급액은 15조4797억원에서 19조3788억원으로 25.2% 급증했다.
반면, 지식 서비스로 한국이 벌어들인 대외 수입은 작년에 52억4690만달러로 전년의 48억1390만달러보다 9.0% 증가했다. 원화로는 전년보다 26.1% 늘어난 6조6968억원이었다. 이에 따라 지식서비스 수지의 적자액(수입-지출액)은 92억1570만 달러에서 99억3610만 달러로 7.8% 증가했다. 원화로는 10조1682억원에서 12조6819억원으로 24.7% 늘었다.
분야별로 보면, 특허권 등 사용료(로열티) 지급액은 작년에 70억4900만달러로 전년의 56억5570만달러보다 24.6% 증가했다. 이 분야의 수입액은 23억8160만달러에서 31억8480만달러로 33.7% 늘었다. 이에 따른 로열티 수지 적자는 38억6420만달로 전년의 32억7410만달러보다 18.0% 증가했다. 로열티 수입액이 늘어나고 있으나 여전히 지급액의 절반에도 못치고 있는 셈이다.
유학·연수 지급액은 10.8% 줄어든 39억9830만달러, 수입액은 0.9% 증가한 5490만달러로 집계됐다. 환율상승과 불경기 등으로 해외 유학연수가 위축되면서 지출액이 줄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최우성 기자 morg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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