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넥슨 국외매출 비중 급등
온라인 게임회사인 엔씨소프트와 넥슨의 국외 매출 실적과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한국산 온라인게임’의 글로벌 경쟁력이 커지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매출 6347억원과 영업이익 2338억원의 경영실적을 거뒀다고 9일 밝혔다. 이는 2008년의 매출 3468억원, 영업이익 501억원에 견줘 각각 83%와 367% 늘어난 설립 이후 최고 실적이다. 지난해 엔씨소프트의 로열티를 포함한 국외 매출 규모는 2870억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회사 설립 이후 가장 높은 44%를 기록했다.
엔씨소프트의 지난해 매출 1등 공신은 2008년 11월 출시한 ‘아이온’으로, 지난해 2521억원을 벌어들여 전체 매출에서 43%를 차지했다. 출시한 지 13년 된 ‘리니지’가 1320억원, 2003년 내놓은 ‘리니지2’가 1528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리니지 시리즈도 좋은 실적을 보였다.
최근 지난해 매출 추정치가 7200억원 수준이라고 밝힌 비상장사 넥슨도 국외 매출 비중이 해를 거듭할수록 높아져 70%에 육박한다고 공개했다. 넥슨은 전체 매출에서 국외 부문 매출의 비중이 2006년 35%에서 2007년 50%, 2008년 56%, 2009년 67%로 갈수록 높아져가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대표적인 게임 개발사 두 곳이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수출주도형 업체’임을 보여주고 있다.
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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