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1조2000억원 규모의 신울진원자력발전소 1·2호기 공사를 따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개찰 결과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현대건설 컨소시엄을 시공사로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하지만 이날 입찰에서 탈락한 컨소시엄이 입찰 과정이 불공정했다며 반발하고 나서 입찰결과 무효소송 등 후유증이 예상된다.
지난해부터 실시된 아홉 차례의 입찰로도 시공사를 가리지 못할 만큼 과열경쟁이 빚어졌던 신울진원전 수주전에는 현대건설, 대우건설, 삼성물산, 대림산업 컨소시엄이 4파전을 벌였다. 현대건설(지분 45%)은 지에스건설(30%)·에스케이건설(25%)과 컨소시엄을 구성했고, 삼성물산(45%)은 금호건설(40%)·삼부토건(15%)과 짝을 이뤘다. 대우건설(45%)은 두산중공업(40%)·포스코건설(15%)과, 대림산업(45%)은 동아건설(20%)·삼환기업(35%)과 팀을 구성해 수주 경쟁을 벌였다.
신울진원전은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이라는 점에서 참여업체들 사이에 양보 없는 수주전이 펼쳐졌다. 이 공사는 한국형 원자로의 주설비를 설치하는 사업으로 수주하면 베트남이나 알제리 등 외국에서 추진하는 원전 프로젝트 참여 가능성이 높다고 점쳐져 왔다. 신울진원전 1·2호기는 2016년 준공 예정이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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