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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구매력평가기준 국민소득이란?

등록 2010-05-16 21:06

[열려라 경제] 아하 그렇구나
전세계 ‘물가·환율’ 동등하게 환산해서 계산
물가 쌀수록 높아…한국 소비여력 9천달러↑
지난 12일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우리나라의 구매력평가(PPP) 기준 1인당 국민소득이 2만9350달러에 이를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전년의 2만7977달러보다 1373달러 늘어난 수준입니다. 1인당 국민소득이 2만달러를 넘은 지 몇년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3만달러에 육박한다”고 하니 고개를 갸웃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국제통화기금이 제시한 ‘3만달러 소득’은 구매력평가(PPP·Purchasing Power Parity) 기준 1인당 국민소득을 말합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1인당 국민소득은 국내총생산(GDP)을 인구수로 나눈 1인당 명목소득입니다. 반면, 구매력 기준 1인당 국민소득은 전세계의 물가와 환율이 동등하다고 가정할 때,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능력으로 명목소득을 환산한 것입니다. 흔히 그 나라 국민의 실질적인 삶의 수준을 보여주는 수치로 쓰입니다. ‘빅맥 지수’가 각국의 햄버거 값을 평가해 생활수준을 가늠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올해 한국의 1인당 명목소득이 2만264달러라는 점을 고려하면 9086달러나 더 소비여력이 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런 차이는 각 나라의 환율과 물가 차이에서 비롯됩니다. 시장환율은 나라마다 다른 물가수준을 반영하지 못합니다. 예컨대, 원-달러 시장환율이 1000원이라도 햄버거 1개의 가격이 미국에서 5달러, 한국에서 3000원이라고 하면, 시장환율이 구매력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소하려고 고안된 ‘구매력 기준 환율’은 그 나라 화폐가 가진 구매력이 어느 정도인지 측정하고 그 수준을 국가 간에 비교하는 지표입니다.

국제통화기금이 전망한 올해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명목소득)은 2334만8874원이고, 시장환율은 달러당 1152.2원입니다. 이에 견줘 구매력 기준 환율은 795.5원으로 시장환율보다 31% 더 낮게 조사됐습니다. 시장환율을 기준으로 조사하면 1인당 국민소득은 2만264달러이지만, 구매력 기준 환율 기준으로는 2만9350달러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물가수준이 다른 선진국보다 싸다는 점도 구매력평가 기준 소득을 높인 요인입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조사를 보면, 구매력평가 기준 1인당 국민소득 계산법으로, 지난해 캐나다의 물가수준이 100이라고 하면 한국의 물가수준은 58에 그쳤습니다. 멕시코와 함께 최하위입니다. 덴마크(151), 스위스(143), 노르웨이(132), 핀란드(128), 아일랜드(125) 등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최혜정 기자 id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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