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6위…미국·독일·IMF 차례
세계 경제 불안으로 주요국 통화가치가 급등락하면서 금이 매력적인 투자수단으로 떠오른 가운데, 우리나라의 금보유량은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금위원회(WGC)는 최근 각국 정부에 통보한 6월 현재 금 보유량 현황에서 한국의 금 보유량은 지난해 말과 같은 14.4t으로 조사 대상 100개국 가운데 56위였다고 밝혔다. 금 보유량은 미국이 8133.5t으로 1위였으며 독일(3406.8t), 국제통화기금(2966.8t), 이탈리아(2451.8t), 프랑스(2435.4t), 중국(1054.1t), 스위스(1040.1t), 일본(765.1t), 러시아(688.6t) 차례였다. 러시아는 올 상반기에만 한국의 총보유량보다 2배 이상 많은 31.5t을 사들였다.
현재 우리나라의 금 보유 규모는 외환보유액 대비 0.2% 수준이다. 홍콩(0%), 코스타리카(0.1%), 우루과이(0.1%)에 이어 최하위권이다. 세계 평균은 10.7%다.
그러나 금을 어느 정도 보유해야 적정한 지는 여전히 논란거리다. 정부와 한은은 금 추가 매입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모든 나라들이 금을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니며, 금의 가격 변동이 큰 것도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미국이나 유럽 국가들은 금본위제 시절부터 금을 다량 보유한 나라들이다.
이재성 기자 s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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