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경영관리 김옥찬, 개인영업 황태성, 신탁·연금 박인병, 기업금융 김한옥.
영업통 내부인사 대거 중용
금감원 징계인사 유임 논란
금감원 징계인사 유임 논란
국민은행은 3일 상품·전략·자금시장그룹 등 세 그룹을 폐지하고, 신탁·연금본부 등 6개 본부와 9개 부서를 축소하는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함께 부행장 인사를 했다. 기존 13그룹이 10그룹으로 줄면서 부행장이 3명 줄었고, 10명의 부행장 중 신임 부행장이 5명에 이르는 대폭적인 물갈이 인사다. 그러나 최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중징계 통보를 받은 인사도 포함돼 있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민병덕 국민은행장은 첫 행원 출신 은행장답게 모든 부행장을 내부 인사로 채웠다. 강정원 전 행장이 첫 취임 당시 부행장의 절반을 외부 인사로 채워 직원들의 사기를 꺾었던 경험을 타산지석으로 삼은 것이다. 이번 조직개편에서 전략그룹을 폐지한 것은, 지주에서 전략 및 기획을 총괄하고, 은행은 영업에 전념하라는 어윤대 케이비(KB)금융지주 회장의 뜻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번 부행장 인사에는 영업통들이 대거 중용됐다.
기존 전략그룹과 재무관리그룹을 합쳐 새로 만든 경영관리그룹 부행장에는 김옥찬 재무관리그룹 부행장이, 개인영업그룹 부행장에는 황태성 업무지원그룹 부행장이 임명됐다. 신탁·연금그룹 부행장에는 박인병 전 서부산영업지원본부장이, 기업금융그룹 부행장에는 김한옥 전 중동기업영업지원본부장이 발탁됐다. 박인병 부행장과 김한옥 부행장은 현직에서 물러난 인사들을 불러 올린 것이다. 나머지 부행장 인사는 다음과 같다. △마케팅지원그룹 허세녕(성남영업지원본부장) △신용카드사업그룹 최행현(유임) △여신심사그룹 이경학(유임) △업무지원그룹 김재곤(케이비투자증권 부사장) △아이티(IT)그룹 유석흥(전 아이티개발본부장) △에이치아르(HR)그룹 석용수(유임)
이재성 기자 s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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