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구제역 확산 방지에 온힘
정부는 다음달 1~6일 엿새 동안을 ‘설연휴 특별교통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이 기간에 사상 최대인 3173만명(하루평균 529만명)이 귀성·귀경으로 이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한파, 폭설, 구제역 3대 악재에 대한 대책 마련에 힘쓰고 있다.
23일 국토해양부가 한국교통연구원에 의뢰해 8000가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면, 귀성길은 설 전날인 2일 오전에 전체의 42.7%가 몰려 가장 붐빌 것으로 예상된다.
귀경길은 귀성길보다는 상대적으로 이동이 분산돼, 설 당일인 3일 오후에 29.4%, 4일 오후에 29.2%가 이동해 비슷한 수준으로 붐빌 것으로 보인다.
귀성 교통수단으로는 승용차 이용이 82.3%로 가장 많은데, 승용차로 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서울~대전 5시간10분, 서울~부산 8시간20분, 서울~광주 7시간30분, 서울~강릉 4시간15분이 걸린다.
반면 귀경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대전~서울 3시간50분, 부산~서울 7시간40분, 광주~서울 5시간50분, 강릉~서울 4시간10분 정도로 더 짧아진다. 정부는 경부고속도로의 버스전용차로제를 1~4일 오전 7시부터 새벽 1시까지로 평소보다 네 시간 연장하기로 했다.
구제역 방역 초소는 현재 237곳 247개 지점에 설치돼 있으며, 통과 차량들은 이 지점을 지날 때 서행하면서 분사되는 흰 소독액을 뒤집어쓰게 된다. 날이 추울 경우 소독액이 바로 얼면서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