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동행지수와 경기선행지수 추이
경기선행지수 1년째 하락
경기둔화 우려 여전히 커
경기둔화 우려 여전히 커
지난해 산업생산이 급속한 경기 회복과 기저효과 영향으로 10년 만에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12월 경기선행지수는 열두달 연속 하락해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해 광공업 생산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였던 2009년에 견주어 16.7% 늘어났다. 이는 2000년 16.9%의 증가율을 기록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광공업 생산은 2009년에 전년 대비 -0.8%의 감소세를 보였으나, 지난해에는 급반전했다. 지난해 설비투자 역시 전년보다 19.9% 증가했고, 서비스업과 소매 판매는 각각 3.7%, 6.7% 늘었다. 반면 건설기성과 건설수주는 2009년보다 각각 3.4%, 19.7% 줄어 부동산 시장의 침체 상황을 드러냈다.
지난해 12월은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자동차의 호조세에 힘입어 11월보다 2.8% 증가했고, 서비스업 생산은 1.3% 증가했다. 12월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달 대비 1.6%포인트 상승한 82.5%를 나타내 예년 평균수준인 78.9%를 웃돌았다.
하지만 앞으로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12월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0.2%포인트 하락했다. 하락폭은 2009년 12월 이후 가장 작은 수준이지만, 열두달째 하락 국면을 이어갔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4개월 하락 후 보합세를 유지했다.
재정부 쪽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선행지수가 석달 연속 증가하는 등 세계경제 회복세가 강화돼 수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그러나 유럽 재정위기 확산 등 대외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구제역과 한파, 물가상승 등으로 내수회복이 제약될 수 있는 만큼 물가안정과 경기 회복세가 유지될 수 있도록 정책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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