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사업체 연차별 생존율 현황
통계청, 5년차는 1/3만 생존
도소매·식당·여관 절반 차지
도소매·식당·여관 절반 차지
우리나라 신규 사업체들의 절반 이상이 3년을 채 버티지 못하고 사업을 접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4~2009년 사업체 생멸 현황 자료를 보면, 사업체가 창업 1년차 때 살아남을 확률은 72.63%이고, 2년차는 56.47%, 3년차는 46.42%, 4년차는 39.19%, 5년차는 33.42%인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을 해도 5년 뒤에는 셋 중 하나만 사업을 유지할 뿐, 나머지 둘은 버텨내지를 못하는 셈이다. 사업체란 일정한 장소에서 단일한 통제 아래 재화의 생산·판매나 서비스 제공 등 산업 활동을 하는 경영단위로, 영리·비영리를 모두 포함하며 교회·병원·상점·식당·기업법인 등이 전부 해당한다.
지난 6년 동안 신규 사업체는 연평균 59만5336개, 휴·폐업 사업체는 57만7501개로, 해마다 생겨나는 것과 비슷한 숫자가 문을 닫았다. 사업체 수는 해마다 늘어서 연평균 1만7835개가 순증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가 덮쳤던 2008년 한 해만은 휴·폐업 사업체가 더 많아서 1만1634개가 순감했다.
사람들이 가장 손쉽게 창업하는 게 동네 식당이나 동네슈퍼·화장품 가게 등 소매업이지만 이들 분야는 진입이 쉬운 만큼 망하기도 쉬운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신규 사업체 가운데 도·소매업은 25.15%이고 숙박·음식점업은 20.88%로, 해마다 창업 대열에서 이들의 비중은 46.03%를 차지한다. 하지만 휴·폐업 사업체의 경우에도 도·소매업과 숙박·요식업이 거의 절반을 차지해, 각각 26.81%, 22.07%의 비중을 기록했다.
이런 사업체 생멸로 늘어나는 고용은 지난 6년 동안 연평균 29만1322명 수준이었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