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전문가위원회 공동성명
일본 대지진 사태를 맞아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 기업들이 사회책임경영(CSR) 차원에서 피해 수습과 경제 재건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중국·일본 세 나라의 환경·사회·지배구조 전문가들로 구성된 ‘아시아 사회책임경영 전문가위원회’(위원장 주철기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사무총장)는 17일 긴급 공동성명을 내어, “일본에서 발생한 대지진과 해일(쓰나미), 원전 사고의 참상에 말할 수 없는 슬픔을 느낀다”며, 한·중·일 기업들이 이번 사태를 사회책임경영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위원회는 “한·중·일 기업은 이번 사태가 중장기적으로 일본뿐 아니라 중국과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전체에 경제적·사회적·환경적으로 심각한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깊이 이해해야 한다”며 따라서 “한·중·일 기업은 사회책임경영의 일환으로, 능력이 허용하는 한 최선의 인적·물적 자원을 동원해 일본 사회의 사태 수습을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시아 사회책임경영 전문가위원회는 한겨레신문사의 부설 연구기관인 한겨레경제연구소 주관 아래 아시아 기업들의 사회책임경영 활동을 공동연구·평가하기 위해 한·중·일 세 나라의 전문가 10명으로 구성된 조직으로, 사회책임경영 활동이 가장 우수한 기업 30곳을 추린 ‘동아시아30’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최우성 기자 morg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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