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공기업 부채 272조…1년새 34조 늘어

등록 2011-04-11 20:41

2007~2010년 공기업 부채 추이
2007~2010년 공기업 부채 추이
지난해 LH 16조·수공 5조 늘어
부채비율 3년만에 53%p 상승
정부가 해마다 공기업 부채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나서고 있지만, 그 규모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 비율이 150%를 넘어서면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1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전력 등 27개 공기업의 지난해 결산실적 잠정치를 보면, 지난해 말 부채총액은 271조9511억원으로, 2009년 말 237조7020원보다 34조2491억원(14.4%) 증가했다.

공기업별로는 수자원공사가 2009년 2조9956억원에서 지난해 7조9607억원으로 부채가 165.7% 늘면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부채가 급증한 것은 정부의 4대강 사업에 대한 투자가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부채 증가액으로는 토지주택공사가 2009년 109조2428억원에서 지난해 125조4692억원으로 16조원이 넘게 늘어나 최고를 기록했다. 총 부채 가운데 순수 금융부채만 90조7000억원 규모다. 부채 비율은 559.3%로 2009년(524.5%)보다 악화됐다.

에너지 부문 공기업의 부채 증가도 두드러졌다. 전기요금 인상 제한 등 영향으로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적자를 낸 한전은 1년 사이 부채가 4조5000억원 가까이 늘면서 부채 규모가 33조원을 넘어섰고, 광물자원공사와 석유공사도 각각 전년보다 부채가 64.7%, 44.5% 늘면서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이들 27개 공기업의 부채비율은 2007년 103.7%로 양호했으나, 이명박 정부 들어 4대강 사업과 보금자리주택 등의 대형 국책사업과 에너지 가격동결 등에 따라 3년 만에 53.7%포인트 늘어났다. 특히 3년 전에는 자산이 부채의 2배 규모에 달했지만, 지난해에는 부채보다 63.5% 많은 수준에 그쳤다. 부채 비율도 157.4%로 처음으로 150%대를 넘겼다.

정부는 공기업 부채가 급증하면서 올해부터 공기업의 신규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제도를 강화하는 동시에 부채가 많은 주요기관별로 재무건전성 모니터링을 해왔다. 또 복리후생 과다 지출 등 방만경영이 계속 시정되지 않는 공공기관에 대해서는 종전과 달리 경영평가에서 최하점을 매기는 등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들어갈 방침이다.

공기업 부채는 공식 국가채무엔 포함되지 않지만, 공기업 스스로 감당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를 경우 실질적으로 국가재정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그림자 부채’로 불린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