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블랙리스트제 도입도 심도있는 논의” 밝혀
최시중(사진) 방송통신위원장이 13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무료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날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문자메시지를 무료로 하는 방안을 검토해달라”는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의 주장에 “그 부분에 대해 지금 실무자들과 상당히 심도있는 검토를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최 위원장은 또 같은 당의 이경재 의원이 “‘블랙리스트제’ 도입을 통해 3%의 통신비 요금 절감이 가능하다”고 주장한 데 대해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 가능한 인하폭이 얼마가 될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통신비 인하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지자 최 위원장은 “심도 있는 논의를 하고 있으며, 아마 5월에는 방통위를 비롯해 기획재정부, 공정거래위원회 등으로 구성된 통신비 인하 태스크포스(TF)의 논의 결과가 나와 공감할 수 있는 데까지 내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 위원장은 종합편성채널을 행정적으로 배려할 의사가 있음을 거듭 확인했다. 최 위원장은 종편 특혜 시비가 이는 데 대한 입장을 묻는 김부겸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가능한 한 새롭게 출발한 방송사가 제대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행정적으로 배려하겠다는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이어 김 의원이 “왜 그렇게 종편만 알뜰히 챙기느냐”며 따지자, “종편만 챙긴 적 없다. 현재 케이블 에스오(SO·유선방송사업자) 입장에서 형편이 넉넉한 홈쇼핑 채널을 중심으로 (채널을 배정하려) 하기 때문에 그것이 국민의 입장에서 바람직한 것인지, 홈쇼핑 혹은 지상파, 종편사가 모여 협의하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유경 최성진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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