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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경제활동 안하는 고학력자 300만 육박

등록 2011-04-18 20:18수정 2011-04-18 21:00

지난해말 열린 공공기관 채용정보 박람회에 대학생 등이 줄지어 입장하고 있다.  박종식 기자
지난해말 열린 공공기관 채용정보 박람회에 대학생 등이 줄지어 입장하고 있다. 박종식 기자
10년새 80%나 늘어…초중고졸자 소폭 증가
고학력자 느는데도 취업난·고용률 개선 안돼
구직활동을 포기하거나 육아, 가사 등을 이유로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대학교(전문대 포함) 졸업 이상의 고학력 인구가 30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가운데 4년제 대학교 이상 졸업자는 201만명인 것으로 조사돼, 비경제활동인구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99년 이후 처음으로 200만명을 넘어섰다.

18일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자료를 보면, 올해 1분기에 대학교(전문대 포함) 졸업 이상의 학력을 가진 비경제활동인구는 295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4년제 대학 이상 졸업자가 201만4000명, 전문대 졸업자는 93만8000명이다.

대졸 이상의 고학력 비경제활동인구는 2001년 164만4000명에서 2004년 206만2000명을 기록한 뒤, 해마다 9만~22만명가량씩 꾸준히 늘어나 10년 만에 79.6%(4년제 대학교 졸 이상 80.3%, 전문대 졸 78.0%) 증가했다. 같은 기간 고졸(4.2%), 중졸(3.3%), 초등학교 졸업 이하(1.7%)가 소폭 늘어난 것과는 뚜렷하게 대조된다. 고학력자들이 전체 비경제활동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0년 전 11.2%에서 18.0%로 6.8%포인트 높아졌다. 이로 말미암아 올해 1분기 경제활동인구 비중(76.8%)은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1분기(77.3%)보다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학력별 비경제활동인구 현황
학력별 비경제활동인구 현황
이런 흐름은 높은 교육열로 대학 졸업자가 크게 증가한 반면, 최근 취업난과 고용률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으면서 이들 고학력자가 아예 직장 구하기를 포기하고 취업준비자 등으로 편입되는 것이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로 풀이된다. 취업 준비자는 구직활동을 하지 않기 때문에 실업자로 분류되지 않고, 비경제활동인구에 포함되지만 사실상 실업 상태에 가깝다. 경기 회복세에도 고학력 구직자들이 눈높이에 맞는 직장을 찾지 못하는 구조적 실업 문제가 현실로 굳어가고 있는 셈이다.

손민중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2000년대 중반 이후 대학 진학률이 80%대를 넘어서면서 고학력화 추세가 두드러지고 있지만 취업난이 심화되면서 일자리가 고학력화 추세를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며 “상당수의 대졸자들이 실업이나 구직 눈높이를 낮추도록 강요당해 구직활동을 적게 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대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을 가진 인구가 꾸준히 늘기 때문에 고학력 비경제활동인구뿐만 아니라 고학력 경제활동인구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취업자와 실업자를 합친 대졸 이상 경제활동인구는 1분기 기준으로 2001년 559만9000명에서 올해 977만5000명으로 늘어 1000만명 돌파를 바라보고 있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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