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운영체제에 구애 안받아
30만원 넘는 거래에선 ‘무용’
30만원 넘는 거래에선 ‘무용’
국내 전자상거래 환경이 ‘개방’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 국내 최대 전자결제업체인 이니시스는 특정한 운영체제나 인터넷 브라우저에 구애받지 않고, 별도의 프로그램을 사용자 기기에 설치하지 않고도 전자결제를 할 수 있는 ‘간편결제’를 내놓았다고 20일 밝혔다. 이니시스 간편결제는 신한카드와 제휴를 맺어 전국 8만여 가맹점에서 이날부터 제공된다.
그동안 국내의 전자결제 환경은 인터넷 익스플로러 환경에서만 제대로 작동해, 애플과 구글이 주도하는 스마트폰과 태블릿피시(PC) 시대에 국내 산업의 경쟁력을 저해하는 대표적 사례로 지목돼 왔다. 국외에서는 어떤 기기에서건 신용카드 정보만 입력하는 페이팔 같은 전자결제 서비스가 간편하고 안전한 결제 수단으로 널리 쓰이지만, 국내는 특정 운영체제와 브라우저, 기기에서만 전자결제가 가능했다.
‘간편결제’는 인터넷이 연결되기만 하면, 운영체제와 브라우저에 상관없이 쓸 수 있고 결제를 위한 별도의 프로그램을 설치할 필요가 없어 애플이나 구글, 블랙베리, 노키아 등 다양한 환경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피시에서 쓸 수 있다. 하지만 30만원 이상 결제 때 공인인증서를 의무화한 법규 때문에 30만원이 넘는 거래에선 무용지물이 되는 맹점이 있다. 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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