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애널, 모토롤라에 경고
애플과는 적극적 소송 조언
애플과는 적극적 소송 조언
삼성전자와 엘지(LG)전자를 상대로는 특허전쟁을 벌이지 말라는 주장이 나와 화제다.
미국 증시전문 리서치회사인 ‘글로벌 이퀴티스 리서치’의 애널리스트인 트립 초드리는 신제품 부진으로 고전중인 모토롤라에게 “제품 판매보다 특허 소송을 하되, 특허 등록 건수가 많은 삼성전자나 엘지(LG)전자와는 충돌을 피하는 전략을 구사하라”고 조언했다고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 등이 26일 보도했다.
초드리는 25일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모토롤라가 야심작으로 내놓은 태블릿 피시(PC) ‘줌’의 판매가 부진해 위기에 몰렸다고 지적하며, “제품판매를 통해 애플이나 리서치인모션(RIM)과 경쟁하지 말고 경쟁사들을 상대로 법적인 특허전쟁을 벌이는 것이 유리하다”고 제안했다.
다만, 삼성과 엘지를 상대로는 특허 충돌을 피하는 전략(Deterrence)을 쓰라는 게 그의 조언이다. 삼성전자와 엘지전자의 특허건수는 각각 3만6674건, 3만1276건으로 모토롤라보다 많다. 또한 최근 삼성전기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등 삼성 계열사들은 잇달아 미국·일본 등 대형 경쟁업체들과의 특허 전쟁에서 완승을 거둔 바 있다.
이와는 달리, 모토롤라(1만6824건)보다 특허 수가 적은 경쟁사 소니에릭슨(1만608건)과 도시바(6500건), 교세라(2636건) 등에 대해서는 선택적 교전(Selective Engagement)을, 특허가 거의 없다시피 한 HTC(460건), 레노버(381건), 에이서(123건) 등 대만 기업들을 상대로는 ‘전면전’을 펼치라고 초드리는 조언했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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